보는 농업에서 버는 농업으로 관상용 작물의 새로운 수익 모델
요즘 농촌을 여행하다 보면,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이 아니라 ‘보는 즐거움’을 파는 농장이 늘고 있습니다. 꽃밭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직접 꽃을 수확해 가져가는 체험형 농장들 말이죠.저도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다녀온 플라워 팜에서 직접 해바라기를 잘라보는 체험을 했는데, 단순한 수확이 아니라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이처럼 관상용 작물은 이제 경관과 체험, 그리고 수익을 동시에 만드는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상용 작물을 활용한 체험·경관 농업의 수익 구조와 성공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관상용 작물, ‘보는 농업’의 중심에 서다
관상용 작물은 단순히 아름다운 꽃이나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로, 최근에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이끄는 주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민의 여가 수요와 SNS 중심의 ‘비주얼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보는 농업’이 ‘버는 농업’으로 진화하고 있죠.
- 체험형 수익: 방문객이 직접 꽃을 수확하거나 화분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운영
- 경관형 수익: 농장 전체를 포토존으로 구성해 입장료, 촬영료, 행사 대관 등으로 수익 창출
- 판매형 수익: 수확한 꽃, 드라이플라워, 꽃차, 향초 등 2차 가공품 판매
결국 관상용 작물은 ‘농장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합니다.
관상용 작물 수익 모델 3가지
1. 체험형 플라워 팜: 직접 수확의 즐거움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직접 수확 체험’입니다.
방문객이 꽃을 직접 자르고, 포장해 가져가는 단순한 체험이지만, 그 과정에서 감성적 만족감이 큽니다.
- 운영 팁: 계절별 대표 작물(튤립,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을 순환 재배
- 수익 구조: 입장료 + 수확 체험비 + 부가 상품 판매
- 장점: SNS 확산 효과가 높고, 가족 단위 방문객 유치에 유리
저는 봄철 튤립 농장을 방문했을 때, 꽃을 자르는 순간의 ‘사각’ 소리와 향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감각적 경험이 바로 재방문을 부르는 힘이죠.
2. 경관형 농업: 풍경이 곧 자산
관상용 작물은 농장의 경관 자체를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꽃밭이나 테마 정원은 지역 축제, 웨딩 촬영, 드론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됩니다.
- 운영 팁: 계절별 색감 대비를 고려한 작물 배치 (예: 봄 튤립,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
- 수익 구조: 입장료 + 촬영 대관료 + 지역 축제 연계
- 장점: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연계 가능, 브랜드 가치 상승
이런 농장은 단순한 ‘재배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진화합니다.
결국 경관은 ‘농장의 얼굴’이자 ‘지속 가능한 수익 자산’이 됩니다.
3. 수확물 판매 및 2차 가공: 꽃이 상품이 되다
관상용 작물의 수확물은 단순히 감상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꽃잎, 줄기, 씨앗 등을 활용해 드라이플라워, 꽃차, 천연 향초, 압화 액자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 운영 팁: 체험 후 즉시 구매 가능한 소형 상품 구성
- 수익 구조: 현장 판매 + 온라인 스토어 + 지역 특산품 연계
- 장점: 계절 외 수익 확보, 브랜드 확장성 높음
특히 ‘꽃차’나 ‘플라워 캔들’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감성 상품으로, 농장 브랜드를 일상 속으로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농가 수익을 높이는 실전 전략
- 스토리텔링 강화: “이 꽃은 ○○마을의 봄을 담았습니다.” 같은 문구는 소비자 감성을 자극합니다.
- SNS 마케팅: 인스타그램, 유튜브 숏폼을 활용해 ‘사진 맛집’으로 포지셔닝
- 지역 연계: 카페, 숙박, 로컬푸드 매장과 협업해 체류형 관광 유도
- 지속가능성 고려: 친환경 재배, 계절별 순환 작물로 운영 효율 극대화
이런 전략을 통해 관상용 작물 농장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농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 관상용 작물은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관상용 작물은 이제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을 부르고, 경험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농업의 미래 자산입니다. 농부는 더 이상 생산자에 머물지 않고, 경험을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로 변하고 있습니다.저는 이런 변화가 참 반갑습니다. 꽃을 심는 일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심는 일이 되었으니까요.
앞으로의 농업은 ‘보는 즐거움’과 ‘버는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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