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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작물에서 바르는 작물로 비식품 산업이 주목하는 기능성 작물의 힘

네비아 2025. 11. 20.

요즘 농업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먹는 작물’이 농업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바르는 작물’, ‘쓰는 작물’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박람회에서 ‘카렌듈라(금잔화)’ 추출물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을 봤는데, 그 원료가 바로 국내 농가에서 재배된 작물이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기능성 작물은 식품을 넘어 화장품, 생활용품, 바이오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식품 산업이 주목하는 기능성 작물의 가능성과, 농가가 이를 통해 어떻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능성 작물이란? 농업의 새로운 정의

기능성 작물은 단순히 먹기 위한 작물이 아니라, 특정 성분이나 효능을 가진 식물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차,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 항균 성분을 가진 라벤더 등이 대표적이죠. 이 작물들은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 의약품 소재, 생활용품 첨가제로 활용되며,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소재 산업’으로 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식품 산업이 기능성 작물을 찾는 이유

1. 천연 원료에 대한 수요 폭발

소비자들은 이제 ‘성분’을 보고 제품을 고릅니다.
화학 성분보다 자연 유래 원료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안정적인 천연 원료 공급처를 찾고 있습니다.
이때 농가가 재배한 기능성 작물이 지속 가능한 원료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ESG·친환경 경영 강화

기업들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기능성 작물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원료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브랜드의 공급망에도 점점 더 많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3.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 확보

식품 시장은 계절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화장품·생활용품·바이오 산업은 연중 꾸준한 수요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기능성 작물은 농가 입장에서 가격 변동이 적고, 장기 계약이 가능한 안정적 품목이 됩니다.

 

 

산업별 기능성 작물 활용 사례

화장품 산업: 피부에 닿는 농업

  • 카렌듈라, 알로에, 녹차,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 등은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로 인기입니다.
  • 농가에서는 이 작물들을 계약 재배 형태로 화장품 기업에 납품하며,
    단가가 일반 작물보다 2~3배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 저도 직접 카렌듈라 농장을 방문했을 때, 꽃잎을 손으로 만졌을 때의 부드러움이
    “이게 바로 화장품 원료가 되는 이유구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생활용품 산업: 향과 기능을 더하다

  • 라벤더, 유칼립투스, 레몬그라스 등은 방향제, 세제, 비누의 천연 향료로 활용됩니다.
  • 최근에는 천연 살균·탈취 성분을 가진 작물들이 주목받으며,
    생활용품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산업: 작물이 약이 되는 시대

  • 인삼, 강황, 스피루리나, 아티초크 등은 기능성 성분을 추출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바이오 소재로 사용됩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농가가 단순 재배를 넘어 원료 가공 및 추출 단계까지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농가가 기능성 작물로 성공하기 위한 전략

  • 1. 기업과의 계약 재배
    기능성 작물은 품질이 일정해야 하므로, 기업과의 사전 계약 재배가 안정적입니다.
    이를 통해 판로 불안 없이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2. 지역 단위 클러스터 구축
    개별 농가보다는 지역 단위로 작물 재배·가공·유통을 통합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기업과의 협상력도 높아집니다.
  • 3. 가공 기술 확보
    단순 원물 납품보다 추출·건조·분말화 등 1.5차 가공 기술을 갖추면
    부가가치를 2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 4. 인증과 품질 관리
    화장품·바이오 산업은 원료의 안전성과 추적성을 중요시합니다.
    GAP, 유기농, ISO 인증 등을 확보하면 신뢰도와 납품 기회가 커집니다.

 

결론: 기능성 작물은 농업의 미래 성장 엔진이다

기능성 작물은 단순히 새로운 품목이 아니라, 농업의 산업적 확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입니다. 식탁에서 공장으로,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지는 이 변화는 농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흐름이 농가에게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작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수익 구조가, 이제는 ‘바르는 작물’, ‘쓰는 작물’로 넓어지고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농업은 기능성 작물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파트너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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